지질환경과학과

지질학(地質學, Geology)은 지구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과이다. 지질학에서는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의 특성과 구조, 그리고 그들의 성인(成因)을 규명하는 한편, 지구를 기반으로 하는 생물계와 무생물계에서의 변천의 역사를 밝혀 나간다. 인간생활의 愛慾에 시달리지 않고, 항상 진실된 自然을 대상으로 하는 지질학은 학문 자체로서도 흥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그리고 우리의 오직 하나 뿐인 행성 지구에 대해서 탐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긍지와 사명감이 가는 일이다.

이러한 순수 학문적인 의의 이외에도 지질학은 인간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산업사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데에 여러 가지로 공헌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우리의 생활주변을 둘러볼 때 실로 그 어느 것도 지질학에 관련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석유를 비롯하여 철과 귀금속 및 보석 등 각종 지하자원의 개발과 이용, 그리고 지진이나 산사태등 여러 가지 자연재해의 평가과 예측, 토목 건축 공사의 지반 조사. 지하수와 온천수 그리고 농공업용수 개발과 보전, 그리고 자연환경의 활용대책과 평가, 오염방지 등의 여러 가지 응용적 측면들도 모두 지질학이 담당하고 있는 일이다.

근래에 와서 지질학은 과거의 역사 규명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쪽으로도 발전하고 있으며 우주시대를 맞이하여 달(月)지질학, 행성(혹성)지질학, 우주지질학 분야로도 학문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와 같이 지질학이 현재나 미래를 막론하여 보다 높은 인간 생활의 유지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 중요학문이라는 인식이 증대되어 미국과 같이 선진화된 나라에서는 지질학 전공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 근래에 들어 우리 나라에서도 지질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질학 전공자의 역할이나 진출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 산업의 고도화가 계속되면서 이와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 살고 있는 한, 지구를 다루는 지질학이라는 학문은 영원히 발전할 것이다.

지질학은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의 기초학문, 그리고 해양학, 고고학, 토목공학, 자원공학, 금속공학, 도시공학, 환경과학, 재료과학, 농학 등의 주변 학문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학문적으로 넓고 다양한 종합과학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러한 학문들과 결합된 형태의 교과과목을 설계할 수도 있으며 지질학 내부에서도 자기의 흥미와 적성에 맞도록 진출분야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지질학은 야외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측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므로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으며 학생들은 지질조사 등 야외연구에 대한 실습도 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은 야외에서 수집한 시료와 자료들을 실험실에 가져와서 실험기재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처리하는 훈련도 받게 된다. 따라서 지질학은 야외 지향성과 실험실 지향성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이 두 방면에 대한 훈련과 소양을 갖추어야 하나 실제 실무에서는 이들 중 한쪽에 중점을 둘 수도 있다.